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를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최종 선출했습니다. 

이 후보는 4월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4차 순회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77%로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빼고, 1∼4차 순회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만 살펴보면 90.40%로 나타났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6.87%를 기록했고, 김경수 후보는 3.36%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라며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 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을 강조했는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라면서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 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 이런 것들은 사소하고도 구차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5월 10~11일이며,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사전 투표는 5월 29~30일이고, 본투표는 6월 3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