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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리듬에 매혹적인 멜로디···"탱고로 물드는 대구의 봄"

이태우 기자 입력 2025-04-23 18:00:00 조회수 3

◀앵커▶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항구 하층민들의 춤에서 유래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꽃을 피워 전 세계로 퍼졌죠.

이번 주 대구에서는 수준 높은 탱고 무대를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삼 인의 밀롱가' 소리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연습실을 우수에 젖은 열정으로 더합니다.

전통의 탱고 리듬에 피아졸라 특유의 복잡하면서 미묘한 재즈 리듬이 덧씌워진 새로운 탱고, 뉴에보 탱고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땅고"라는 발음이 더 가까운 탱고는 삶에 찌든 항구도시 하층 이민자의 음악이었지만,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함께 세계적인 음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시민에게 이런 탱고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새로 'DAC 탱고 앙상블'을 만들었습니다.

4월 25일 첫 공연은 프로그램 전체를 피아졸라의 탱고로 채웠습니다.

◀서영완 음악감독 겸 콘트라베이시스트▶
"(탱고는)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 한두 곡 정도 소개해 주는 정도로 많아 봐 왔는데 콘서트 음악회 한 개 전체를 탱고로 해서 음악회를 만들어 가는 경우는 지금까지 잘 없었던 것 같아요"

탱고는 보통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베이스, 그리고 반도네온으로 구성하지만, 이번에는 반도네온 대신 전통 관악기 생황을 활용합니다.

◀서민기 생황 연주자▶
"생황은 국악기 중에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거든요. 그래서 선율이 많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에 화음을 이용해서 좀 더 풍부한 음악적인 효과를 줄 수 있고"

같은 날인 25일 수성아트피아에서도 '탱고 아르헨티나' 공연이 열립니다.

아르헨티나 현지 정상급 공연단인 파브리지오 마카타 콰르텟과 탱고 소프라노 이바사 스패란자, 그리고 탱고 댄서 6명이 매혹적인 무대를 보여줍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 #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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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성아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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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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