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펼쳐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아쉽게 연승에 실패한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14일 수원KT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수원KT와의 6강 2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치열한 추격을 펼쳤지만, 아쉬운 장면에 여러 차례 이어지며 71-75로 경기를 내줍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떠난 외국인 선수 은도예와 허리 부상으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한 앤드류 니콜슨에 이어 1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으며 전현우까지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한 가스공사는 다시 부상에 울었습니다.

1쿼터 종료 직전 김낙현이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이 장면에 대한 특별한 판정 없이 김낙현이 코트를 떠난 뒤부터 위험한 장면은 이어집니다.
새로 팀에 합류해 1차전 승리를 이끈 만콕 마티앙도 전반 종료 직전 아찔한 장면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3쿼터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김준일도 위험한 상황에서 결국 발목을 다치며 후반에 나서지 못한 가스공사는 경기에서 선수 2명을 잃을 정도로 유독 격한 경기를 펼칩니다.

이번 시즌 KBL이 도입한다고 밝혔던 반칙 상황에 대한 관대한 판정이 갑자기 돌아온 듯했던 플레이오프에서 피해를 본 건 오로지 가스공사였습니다.

치열함으로 명승부가 이어진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 코트에 여러 선수가 쓰러지며 아쉬움이 더 큰 대결이었습니다.

위험한 장면을 막아내지 못한 판정 속 선수단의 부상이 이어진 가스공사는 홈에서 펼쳐지는 3, 4차전에 대한 부담까지 높아집니다. 

아쉬운 경기를 마친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김낙현과 김준일, 마티앙이 부상에도 끝까지 뛰려는 모습이 찡했다"라며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발목이 돌아갔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부상자들이 여럿 나온 상황에 대해선 "상대 몸싸움이 격한 건 알고 있는데, 우리가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한 건 내 불찰"이라며 선수들은 잘했다고 감쌉니다. 
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부터 일단 목표했던 1승 1패를 기록한 점과 전력 공백을 극복한 경기를 펼친 건 소득이었던 가스공사로서는 경기 중 부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가스공사엔 여러모로 더 아쉬움이 가득했던 수원 원정 1, 2차전을 뒤로 하고 플레이오프는 이제 16일과 18일 대구에서 펼쳐지는 3, 4차전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