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청와대에 취직해서 5년 동안 나라를 다시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4월 13일 자신의 SNS에 "어제 상경해서 둘째 아들에게 아부지 오늘부터 백수 됐다고 하니 그게 아니고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고 한다"라며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에 취직해서 앞으로 5년간 재조산하(再造山河, 나라를 다시 만든다)에 매진하도록 다짐하는 첫날 아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51일간 국민과 함께 즐거운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4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으로, 공교롭게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건물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4월 12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조산하'를 화두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라면서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