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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소리 없이 찾아온다 '당신도 모르게 생긴 신장암' ⑮신장암 수술 이후 식단 관리는?

김은혜 기자 입력 2025-04-12 10:00:00 조회수 9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관이 바로 ‘신장’입니다. 인체의 작은 필터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문제가 생겨도 초기 증상이 없어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10대 암 중 하나인 신장암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도 많은데요. 신장의 이상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장이 보내는 위험 경고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김혁 리포터]
신장암에 관한 시청자 사연입니다. 아버지가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연인데요. 수술 이후에 드시는 걸 좀 걱정하고 있답니다. 아버님은 유제품을 굉장히 좋아하셔서 우유를 많이 드시려 하고 아들은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대접하고 싶은 모양인데요. 수술 후에 식사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드님이 굉장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암 수술 후에 식단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환자들이 물어보는 가장 흔한 질문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신장암 같은 경우는 수술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대개 등급이 낮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일단은 보양해야겠다는 개념보다는 몸을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해야 할까? 이런 개념으로 다가서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음식에 치우치는 거는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골고루 채소도 많이 먹고 고기도 적당히 먹고 운동도 많이 하면 됩니다. 술이나 흡연은 안 되고, 식단은 평소에 드시던 대로 드시면 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건강 식단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다음은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의 사연입니다. 젊을 때 신장이 좋지 않아서 혈액 투석을 계속 받아왔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혈액 투석을 받을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데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예, 맞습니다. 신장암의 여러 위험 인자 중에서 만성 신장 질환이 들어가기 때문에 특히 오랜 기간 투석을 하신 분들은 신장이 쪼그라들어서 모양이 작게 볼품없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안에 암이 숨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내과를 갈 때, 주기적으로 신장 초음파나 영상 검사를 해서 신장에 이상이 없는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그런데 혈액 투석이라는 것도 사실 굉장히 힘든 과정인데, 언제까지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나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혈액 투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서는 신장 이식이 지금 유일한 것 같습니다.

[김혁 리포터]
신장 이식을 받는 게 신장암 발생에 대한 걱정도 좀 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신장 이식을 받아도 남아 있는 신장에서 암이 왕왕 발생합니다. 신장을 이식받았다고 해도 원래 있던 신장을 떼버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원래 있던 신장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김혁 리포터]
다음은 신장암 말기 환자분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최근 들어서 다리 근육 쪽에 경련 현상이 계속 일어난다는데, 이것도 신장암 증상 중의 하나인지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일단은 신장암 자체 때문에 다리에 경련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장암이 많이 커져서 뼈로 전이가 되거나 신경을 누를 경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신장암 자체가 너무 커질 경우 부신장 증후군이라고 호르몬에 영향을 줘서 다양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몸에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그때그때 반드시 검사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혁 리포터]
신장암 수술을 받고 난 뒤에는 신장암 걱정 안 해도 되나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발성으로 발생하고 양측에서 발생하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반드시 추적 검사를 통해서 문제가 생기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생겼을 때 빨리 찾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추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구성 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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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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