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초반 4연패로 주춤했던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최근 2연승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를 확정했습니다.

30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끝에 경기 종료 3.3초 전 터진 정성우의 3점에 힘입어 75-74로 승리합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상대 SK의 여유로운 경기 운영에 맞서 홈에서 봄농구 진출을 확정하겠다는 가스공사의 의지는 간절함에 비해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앤드류 니콜슨과 김준일이 높이를 바탕에 둔 공격에 선수들의 로테이션으로 맞선 SK의 힘에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가스공사는 전반을 5점 차 리드를 내주며 마무리합니다.
3쿼터 다시 역전에 성공한 가스공사의 처절함에 SK는 정규리그 1위 팀의 실력을 보여주며 4쿼터 중반 역전을 만들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알 수 없는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정성우와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의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70-73으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얻은 3개의 자유투 중 2개를 벨란겔이 성공시키며 한 점 차 승부를 만듭니다.

파울 작전으로 자밀 워니를 막아낸 가스공사의 작전은 2개의 자유투 중 하나가 불발되면서 2점의 격차 속 마지막 공격으로 이어졌고, 결국 정성우가 종료 직전 코너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로 가져왔습니다.

시즌 26번째 승리를 차지한 가스공사는 남은 3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봄농구 무대에 나섭니다.

가스공사는 창단 첫 해 6위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뒤, 이어진 2시즌은 9위와 7위로 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팀 승리를 만든 정성우는 전날부터 슈팅 연습을 이어갔고, 준비했던 장소에서 기회가 와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본인의 가스공사 첫 시즌이 봄농구로 이어져 기쁘다는 소감을 전합니다.
정식감독으로 시작부터 팀을 이끌었던 첫 시즌, 팀을 6강 진출로 이끈 강혁 감독은 "대구 팬들에게 봄농구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는 소감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습니다.

이미 6강을 확정한 가스공사가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창단 최고 성적인 5위도 가능하고, 2승을 더한다면 28승으로 창단 한 시즌 최다 승리도 달성합니다.
(사진제공-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