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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에 무너진 대구FC, 재역전패…험악했던 그라운드, 예의는 없었다

석원 기자 입력 2025-03-29 16:42:14 조회수 2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던 원정에서 대구FC가 후반 추가 시간 무너지며 재역전을 허용, 3연패에 빠졌습니다.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의 6라운드에서 대구는 후반 중반, 2-1로 앞섰지만, 경기 막판 정승원에게 무너지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합니다.

2연패에 빠지며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대구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서울 원정에 나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요시노의 파울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되며 린가드에게 선취 골을 내줬습니다.

후반 들어 코너킥 상황에서 박진영의 헤더가 요시노의 발로 연결되며 동점을 만든 대구는 후반 34분 정치인이 이번 시즌 대구의 첫 국내 선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합니다.

경기를 그대로 지키는 듯했던 대구는 교체 투입됐던 장성원이 부상으로 다시 그라운드를 떠나며 흔들렸고, 결국 어수선한 상황에서 동점 골을 다시 내줬습니다.

동점을 만든 서울 정승원은 대구 서포터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는 과열됐고,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벤치클리어링으로 연결돼,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스포츠 정신이 결여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 득점자인 정승원과 강하게 부딪힌 대구 정치인, 오승훈이 모두 경고를 받으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상대 도발에 무너진 대구는 결국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 그대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대구도 동점을 노리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정적 찬스에서 나온 슈팅이 상대 골문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을 더합니다.

2번의 PK를 내주고,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끝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박창현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했다"라며 멀리까지 응원을 온 팬들에게 죄송함을 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소속팀을 상대로 득점하더라도 세리모니 자체부터 자제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좋지 못한 모습이 보인 점에 대해서 박창현 감독은 상대 도발에 무너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대구에 몸담았던 선수가 그런 세리모니를 굳이 해야 했나"라고 지적하며, 도덕적으로 옳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국내 선수의 득점이 있었지만, 세징야와 라마스 콤비의 날카로움이 덜해진 대구는 연패 탈출에 대한 고민이 커진 가운데 다음 주 역시 쉽지 않은 상대인 김천상무와 원정 경기를 이어갑니다.
(사진제공-대구FC,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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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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