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진화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의성 95%, 안동 85%, 청송 89%, 영양 76%, 영덕 65%라고 밝혔습니다.
다섯 지역의 산불 영향 구역은 4만 5,157ha로 추정되는데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의성이 1만 2,821ha로 피해가 가장 크고, 안동 9,896ha, 청송 9천 320ha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양과 영덕의 산불 영향 구역은 각각 5,070ha, 8,050ha입니다.
날이 밝자 산림 당국은 헬기 78대, 장비 695대, 인력 5,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고 어제부터 약간 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히는 모양새"라면서도 "오늘도 강한 바람이 불면 다시 불이 번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7일부터 5개 시군에 내린 비의 양은 1.5mm가량으로, 영덕 등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5mm 미만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번 대형 산불로 주민 22명과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헬기 조종사, 산불 감시원 등 24명이 숨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의성 1명입니다.
주택과 공장, 창고 등 2,412곳이 불에 탔습니다.
한때 주민 3만 6천여 명이 불길을 피해 인근 체육관과 학교 등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6천2백여 명만 대피소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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