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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가장 큰 안전 불안 요인은?···대구는 "신종 질병" 경북은 "자연재해"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3-26 18:00:00 조회수 5

◀앵커▶
대구·경북 주민 중에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특히 안전 불안 요인으로 꼽는 게 뭔가 살펴봤더니 대구는 신종 질병, 경북은 자연재해를 꼽았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2월, 대구를 휩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2년 뒤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은 열흘 넘게 이어지며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두번째로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같은 해 가을, 태풍 힌남노가 경북 포항을 덮치면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재난을 겪다 보니 대구·경북 주민들이 가장 큰 사회 불안 요인으로 꼽는 것도 다른 지역과 달랐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를 토대로 대구·경북 안전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 10가지 항목 중에 다른 건 전국 평균과 비슷했지만 대구는 신종 질병 항목이 2배가량 높았습니다.

경북은 자연재해 항목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주관적으로 안전함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 '사회 안전 인식도'는 대구 24.6%, 경북 27.6%로 나타났습니다.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10명 중 3명도 안 된다는 건데, 2년 전 조사보다 비율이 더 낮아졌습니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
"대구 지역하고 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서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건, 그러니까, 어떤 사건 사고들이 훨씬 더 많았다는 얘기죠."

고령자 1인 가구 비율과 노후 주택 비율,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 자연 재난 피해액 같은 재난 안전 취약 요인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안전 대응 역량을 나타내는 경찰관, 소방관, 구조구급대원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지속해서 감소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4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과 의료기관 병상수는 1년 전보다 감소했고, 차량 주행시간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응급의료시설에 갈 수 있는 인구 비중은 2023년 기준 대구는 98.5%, 경북 78.5%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사회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맞춤형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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