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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유학생 86.5% "졸업 후 한국 취업 희망"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3-26 12:00:00 조회수 13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졸업한 뒤 한국에서 취업하는 것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구직 비자(D-10)를 취득한 외국인 유학생 805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 조사'를 한 결과 86.5%가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전문 학사 과정 유학생은 90.8%가 취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는 '한국에 계속 살기 위해서'란 응답이 35.2%, '본국 대비 높은 연봉 수준' 27.7%,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서' 25.6% 순으로 응답이 많았습니다.

취업 희망자 중 63.6%는 3년 이상 근무(3~5년 26.1%, 5~10년 15.5%, 10년 이상 22%)를 원했습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 후 고용계약에 따라 취업 활동을 하려면 특정 활동(E-7)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E-7 비자 취득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6.7%(매우 어려움 22.2%, 어려움 44.5%)에 달했습니다.

특히 전문 학사 유학생은 73.3%로 더 어려웠습니다.

E-7 비자를 받기 어려운 이유는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어서'가 40%,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이어서' 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가 부족해서' 1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7 비자 취득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64.3%는 채용 시까지 한국에서 취업 준비(31.2%)를 하거나 한국 대학원 진학(22.5%), 한국에서 창업(10.6%) 등 방법으로 취업을 못 해도 한국에 체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현행 제도에서 유학생이나 구직 비자에서 전환이 불가능한 비전문 취업(E-9) 비자가 허용될 경우 취득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체 유학생의 58.8%가 E-9 비자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E-9 비자 취득 의사가 없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배운 지식을 활용 못 할 것 같아서'(43.5%), '급여가 낮아서'(20.7%), '열악한 업무 환경 때문에(복지, 노동강도 등)'(15.8%) 등을 꼽았습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E-7 비자 취득이 어려워 취업 기회가 제한적이라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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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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