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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산불 진화 헬기, 의성 지원···"이럴 때 산불 나면" 초비상

김기영 기자 입력 2025-03-24 17:55:00 수정 2025-03-24 18:02:55 조회수 2

◀앵커▶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사흘째 진화되지 않으면서, 포항과 울진 등 동해안에 배치된 헬기가 모두 의성에 투입됐습니다.

가용 자원을 총 투입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인데요. 

문제는 동해안에도 강풍과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어서, 산불이 난다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3월 22일 오전 11시 반쯤, 의성에서 산불이 나자 포항시 임차 헬기는 의성에 가 있었습니다.

3시간여 뒤 포항시 흥해읍 곡강리에서 한 주민이 엔진톱을 사용하다 산불이 났습니다.

의성에 지원됐던 포항시 임차 헬기가 정비를 위해 포항으로 오던 중 때마침 산불을 발견하고 초동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포항에서는 모두 3건, 지난 23일에는 경주에서 1건의 산불이 났으나, 다행히 큰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경북 동해안의 산불 진화 헬기가 타 지역에 지원돼 한 대도 없다는 점입니다.

전국에서 대형 산불이 가장 많은 울진군의 경우 진화 헬기가 의성을 지원하고 있어, 산불 발생 자체를 억제를 위해 공무원 1/4이 예방 활동에 나서는 등 초비상입니다.

◀박재용 울진군 산림과장▶
"(산림청)초대형 1대, 대형 1대가 배치돼 있었는데 의성 산불로 인해서 3월 22일부터 지원했고, 울진군 임차 헬기는 23일부터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초기 공중 진화에 상당히 취약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포항시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공무원들이 산림 인접 지역 주민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화기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초희 포항시 녹지과장▶
"최근에는 예취기나 엔진톱 과열로 불이 나는 사례도 있으니까, 그런 작업조차도 조심을 해가면서 작업하시고, 당분간은 예취기나 엔진톱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포항시는 2025년 처음 열린 '통합방위협의회'에서 기관별 산불 대응 계획을 공유하고, 군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현재 산불 진화에 나설 수 있는 해병대와 해군의 헬기는 5대, 군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하느라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통합방위 회의를 통해서 선 이륙해서 산불에 대응하는 조치를 하고 후 보고할 수 있도록 그런 체제를 합참과 의논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경북 동해안은 당분간 강풍주의보와 건조경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화기 취급 주의와 민·관·군 통합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방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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