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 일대에서 난 불이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3월 23일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2%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2천602ha, 불길이는 67km입니다.

이 가운데 1.3km만 불길이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내리고 헬기 52대, 인력 3천723명, 차량 440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면적이 1천ha를 넘기면서 3월 23일 오전 9시부터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청장이 산불 현장을 통합 지휘하고 있습니다.

의성군에 따르면 이 불로 75개 동이 탔고, 주민 948명이 인근 체육관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성묘객이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묘객은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월 23일 오전 10시 경북 의성군 안평면사무소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인근 시·도의 지원을 최대한 받아 오늘 중 큰불을 끌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봄철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 예방에 협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