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 각하로 부르자고 주장했다가, 고위공직자 입에서 군사독재 시대 유물을 소환시켰다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 지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주말에도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엄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3월 15일, 보수 기독교단체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구미 집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듭니다.
함께 선 박성만 경북도의장과 구미시장, 시 의장, 국회의원을 좌중에 소개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만희 국회의원님, 그리고 우리 도의원들 100% 다 오셨습니다. 구미 시의원분들도 다 오셨습니다"
이철우 지사는 집회 장소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임을 상기시키며, 사망한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도와줄 거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대통령 고향이 어딥니까? 구미죠. 구미에서 윤석열 대통령 살릴 수 있죠, 박정희 대통령이 도와주겠죠?"
이어 최근 '윤석열 각하'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박정희 각하' 제창을 제안합니다.
이 지사는 지난주 탄핵 각하를 촉구하고자 '윤석열 각하 부르기 운동'을 제안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이성을 상실한 망언"이란 비판을,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는 쓴소리를 들은 바 있습니다.
'각하'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대통령을 높여 부르던 권위주의적 용어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대통령 때 우리는 각하라고 불렀죠. 박정희 대통령 하면 각하로 이야기해 주세요. 박정희 대통령. 각하 보고 싶습니다"
지사는 또, 2월 대구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가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민주당을 언급한 뒤 재차 애국가를 부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애국가 하려는데 1절 해서 고발당했거든요. 오늘은 4절 하겠습니다. 4절 해야지 고발 못 할 거 같아서 그자들은 4절 모를 것 같아요. 다 같이 애국가 4절! 이 기상과~"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2.0 시대를 열어 자유대한민국, 자유 통일까지 가자"고 윤 대통령 복귀론을 강조한 이철우 지사.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해지면서 TK 지지층과 보수세력을 겨냥한 이철우 지사의 도 넘는 발언이 쏟아지면서 도민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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