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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학교] ② 수업하고 체험하고···재탄생 폐교 가봤더니

변예주 기자 입력 2025-03-17 18:00:00 조회수 13

◀앵커▶
늘어나는 폐교의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보는 기획시리즈, 두 번째 순서로 폐교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한국어 수업을 하고, 디지털 공간으로 탈바꿈한 폐교를 변예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물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교실에는 커다란 모니터와 교사 한 명뿐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남아있는 이곳, 2010년 폐교한 남산초등학교 삼성분교장입니다.

한때 공룡박물관으로 활용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경북 온라인학교로 운영합니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이경주 선생님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경주 경북 온라인학교 교사▶
"북적북적했죠. 아이들 학교 다니고 아이들이 와서 우리집에 와서 놀고 가기도 하고 이랬었는데···"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됐는데, 학생도, 교사도 적어 원하는 수업을 듣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 학생을 위해 온라인 학교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1학기에는 75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 신청했습니다.

2024년 폐교한 대구 신당중학교는 한국어교육센터와 디지털창작센터 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언어 장벽에 부딪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 학생을 위해 새롭게 단장한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 서구에 이주배경 학생이 비교적 많다는 점을 착안했습니다.

◀남유조 대구시교육청 한국어교육센터 수습전문직▶
"센터 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의 이주배경 학생 증가에 따른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교 한편에서는 드론 배틀이 벌어집니다.

달서구청은 폐교 일부를 빌려 로봇과 가상현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우정희 대구 달서구 디지털정보과장▶
"지역 주민들에게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역량도 강화하고 그리고 또 아이들이 이곳에서 또 꿈을 꿀 수 있고···"

학령인구가 줄어 문을 닫은 학교가 학생과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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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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