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야당은 윤 대통령 석방에 문제가 있다며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3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동운 공수처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정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덮고 국민을 속이려고 했던 비열한 행태들에 대해 형사고발로써 책임을 묻고자 한다"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공수처가 '대통령에 대한 압수·통신 영장을 중앙지법에 청구한 적 없다'는 공문을 국회에 보낸 점과 오 공수처장이 청문회에서 '관할권이 없어 대통령 체포영장을 서부지법에 청구했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 5당은 3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심 총장이 내란 공범임을 스스로 자백했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를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헌법기관인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장병력을 투입한 12월 3일 밤에 이어 내란수괴가 세상 밖으로 당당히 풀려나는 상식 밖의 일이 또 한 번 발생했다. 검찰이 내란 세력에 동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