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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국대학교 예천 캠퍼스 등록률 40%대···통합 효과 어디로

이도은 기자 입력 2025-03-10 07:30:00 조회수 2

◀앵커▶
경북도립대와 안동대가 통합해 출범한 국립경국대학교의 2025년 첫 입시 결과가 나왔는데 우려했던 대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안동 캠퍼스는 등록률이 90%를 훌쩍 넘긴 반면, 예천 캠퍼스는 정원을 크게 줄였는데도 등록률이 40%대에 머물렀습니다.

예천 캠퍼스는 행정경영대학원 등을 옮겨와 대학 활기를 되찾겠단 계획입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과 응급구조 등의 높은 전공 취업률로 지역에선 인지도가 낮지 않았던 경북도립대.

하지만 국립경국대학교 예천 캠퍼스로 개강한 학교는 빈 강의실이 곳곳에 보입니다.

신입생이 크게 줄어든 탓이 큽니다.

정원 110명 모집에 45명이 등록하며 충원율이 40.9%, 절반도 못 넘긴 겁니다.

도립대는 2, 3년 전만 하더라도 신입생 등록률이 100%에 육박했지만 교육부의 통합 승인이 난 2024년 이후로 신입생 충원율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안동대와 합쳐지면서 도립대의 전액 장학금 제도가 사라졌고, 무엇보다 빠른 취업에 유리한 전문 학사 취득 장점이 유명무실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2024년까지 도립대는 동물 생명, 자동차디자인, 소방, 응급구조 등 4개 학과를 2년제 혹은 3년제로 운영했지만, 2025년 신입생부턴 4년제 학사과정이 적용됩니다.

◀축산학과 재학생▶
"인공 수정, 사료 제조 그런 것들 위주로 (배웠고) 빨리 졸업을 해서 필요한 것만 배워서 (현장에) 나갈 수 있는 게 좋은 거죠."

반면, 1천4백여 명을 모집한 안동 캠퍼스는 94% 충원율을 기록하며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예천 캠퍼스는 2025년 안에 대학원 등을 유치해 안동 캠퍼스로 편입된 자치행정학과 등의 학부생 2백여 명의 몫을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원 2백여 명인 행정경영대학원과 도내 해외 유학생이 이용하는 글로벌 한국학교, 경상북도 산하 연구기관과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K-ER 센터도 가져오겠다는 구상입니다.

◀안병윤 국립경국대학교 공공부총장▶
"전체적으로 그런 학생들을 다 수용하게 되면 현재의 학교 규모의 학생 수가 사실 그렇게 많이 줄어들진 않을 겁니다. 예천 캠퍼스가 갖고 가야 될 농업 스마트팜이라든가 이런 분야에 대한 특화된 기능을···"

현재 2~3년제 전문 학사와 4년제 일반학사를 병행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다층 학사제'는 관련법이 국회에 발이 묶인 상황.

예천 캠퍼스가 경국대 통합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기존 전문 학사의 장점을 되살릴 법적, 행정적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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