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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에 경영 자금 단비"···포항시, 특례 보증 2천억 원 조성

김기영 기자 입력 2025-02-25 17:55:00 수정 2025-02-25 17:57:23 조회수 4

◀앵커▶
내수 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기업도 힘들지만, 지역 소상공인들은 하루하루가 생존이 버겁습니다.

경북 포항시가 소상공인 특례 보증을 2025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자금 지원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포항 요식업계에서는 제법 이름이 알려진 김순수 씨.

식품 제조 사회적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는데 기업체 회식이 대폭 줄면서 자금난을 겪자 2024년 특례 보증을 통해 3천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포항시가 대출금리 3%를 보태줘 2%의 이자만 부담하면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김순수 채움푸드 대표▶
"작년에 포항시 특례 보증을 통해서 대출을 받아서 여름에 비수기여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직원) 급여와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특례 보증을 2025년 대폭 확대합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 5억, 우리은행 2억, 구룡포농·수협이 각 1억 원 등 7개 금융기관이 14억 8천만 원을 출연하기로 하고 포항시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금융기관이 1억을 내면, 포항시가 같은 금액을 매칭하고, 경상북도 출자기관인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출연금의 12배를 보증하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2025년은 홍게 어업인과 숙박업소에도 한시적으로 특례 보증 문호를 넓혔습니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석유 시추와 관련해서 피해를 보기 때문에 (홍게 어민들에) 대한 특례 보증을 하게 됐고요. 그리고 숙박업계에 대해서는 경주에서 2025년 이뤄지는 APEC에 대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때문에 그 분들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보증액도 올렸습니다.

포항시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은 최대 5천만 원, 우선 대상인 청년 창업가·다자녀 소상공인 등에게는 최대 1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포항시는 2025년 보증 한도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인 2천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자영업자들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서 경제가 호황이 될 때까지 버텨가면서 같이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뒷받침하는 그런 사업입니다."

지역 경제의 밑바닥을 지키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단비와도 같은 특례 보증은 2024년 행정안전부 우수 지역 금융 협력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그래픽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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