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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억 원대 해외 투자 리딩방 사기' 총책, 경찰에 붙잡혀

손은민 기자 입력 2025-02-25 10:22:52 조회수 4


취업을 미끼로 청년들을 해외로 데려가 감금하면서 수백억 원대 온라인 투자 사기를 벌여온 혐의를 받는 조직의 총책이 국제 공조 수사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경찰청은 현지 공안부와 함께 2025년 1월 라오스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조직 총책, 30대 남성을 검거해 국내로 강제소환하고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남성은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이 만나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범죄 조직을 운영하면서 464명에게 37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직에 관리팀과 모집책, 해외 상담원, 국내 텔레마케팅 사무실 등을 두고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비상장 코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유명 투자전문가 매니저를 사칭하고 SNS 대포 계정으로 고수익을 낸 것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하거나, 가짜 앱을 통해 투자하면 수익이 난 것처럼 조작해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조직을 운영하면서 고수익 취업을 미끼로 20~30대 한국인 구직자를 해외로 유인해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2024년 5월과 10월 조직의 또 다른 총책과 조직원 등 74명을 붙잡아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는데, 이 남성은 공범들이 잡힌 뒤에도 도망다니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은 해외 조직원을 추적하는 한편 투자 리딩방 범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 투자리딩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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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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