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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레이저 기술로 산사태 재발 막는다···경북 예천 첫 도입

김서현 기자 입력 2025-02-24 07:35:00 조회수 2

◀앵커▶
이제 2월 마지막 주로 접어들면서 봄도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봄철 땅이 녹기 시작하면 이미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은 재발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경북 예천군에서 드론과 레이저 기술을 통해 이런 위험 지역을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려드는 토사에 집이 파묻히고, 밭과 도로가 잠기고, 스무 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던 경북 북부의 2023년 7월.

예천군은 그중에서도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이재민 22가구 30명이 아직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고, 일부 도로와 시설은 복구가 덜 끝난 상태입니다.

특히 봄을 앞두고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며, 이미 지반이 약해져 있는 급경사지의 산사태 재발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행정안전부는 급경사지 안전 점검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예천군에서 드론과 라이다를 활용한 시범 사업을 진행합니다.

드론 카메라, 그리고 레이저 빛으로 지형을 3차원 시각화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를 도입해, 땅밀림과 균열 등 기존 산사태 지역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겁니다.

◀전계원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발생했던 지역에서 아무래도 집중호우라든지 기상 변화에 따라서 추가적인 붕괴 위험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서 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지금까지는 공무원과 전문가가 육안으로만 산사태 위험지역을 확인했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산간 지역 급경사지의 구체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전상률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회장▶
"급경사지나 비탈면이 있는 곳을 폭넓게 관리함으로써 급경사지 안전관리 방법에 대해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각지대로 방치됐던 위험 지역들이 구체적인 관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겁니다.

◀김학동 예천군수▶
"우리 지역이 어느 곳이 얼마만큼 위험한지 이런 것을 파악할 수 있고 그런 곳이 파악된다면 재작년과 같은 큰비가 내릴 때 사전에 대피를 시키고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후 위기 속 예측하기 더 힘든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분석과 적극적인 기술 도입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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