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한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은 '국회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 단장은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증인의 해석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고 수방사령관의 지시 사항이냐" 다시 묻자 역시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 사령관이 공포탄을 챙기라고 지시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한 뒤 "기본적으로 실상황엔 공포탄을 지참하지 않으나, 당일엔 공포탄을 휴대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포'나 '4명이 들어가 1명씩 끌어내라'는 것에 대해서는 "사후 여러 언론 등을 통해서 들었고, 당시에는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오전 0시 45분쯤 그렇게 임무를 부여받았고, 여러 과정을 통해 임무가 변경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그런 말을 했단 사실은 조성현 단장 외에 들은 사람이 없다며, 부하 직원들의 진술과도 맞지 않다고 반발하며 허위 진술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조 단장은 "거짓말을 한다면 부하들이 다 알 것이고, 일체의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자신의 증언을 재강조했습니다.
한편, 헌재는 오는 18일 오후 2시에 9차 변론 기일을 추가로 열기로 했습니다.
문형배 헌재 소장 대행은 9차 변론에서 증거로 채택됐지만 증거 조사가 되지 않은 조서에 대해 증거 조사하겠다며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에 현재까지의 주장과 서면증거 요지 등을 정리해 발표할 시간을 2시간씩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추가 증인 채택 여부는 14일 평의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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