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대구MBC NEWS

"관세 일시 유예됐지만 무역전쟁 불씨 여전"···EU·일본·우리나라까지?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2-06 17:00:00 조회수 1


대구상공회의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출선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상의는 2월 4일 펴낸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했지만 무역전쟁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두고 미국으로 우회 수출을 하는 기업들이 우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도 생산 물량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이 다른 국가로 저가의 물량 밀어내기를 할 경우, 경쟁 관계에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EU와 일본, 우리나라까지 차례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더 직접적이고 큰 피해가 우려되고 특히 대구의 대미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와 경작기계, 금속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책으로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고, 대미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과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도 지속적인 통상 협상과 함께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제도ㆍ금융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세 나라를 더하면 대구 지역 수출액의 30.5%, 수입의 59.2% 차지합니다.

중국은 대구 지역 최대 교역국으로 수출(23.6%), 수입(58.3%) 모두 1위인데, 2023년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4년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크게 감소했습니다.

대중국 수출의 53.2%가 이차 전지 소재인 기타 정밀화학 원료가 차지하는데, 전기자동차 캐즘 영향 등으로 기타 정밀화학 원료 수출이 2024년 대비 60.3% 감소했습니다.

멕시코는 수출 4위(4.2%), 수입 33위(0.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 소재한 엔비디아, 구글 등의 협력(조립)업체에 지역업체의 인쇄회로가 납품되면서 관련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의 멕시코 투자가 이어지면서 원재료와 기계 장비 등의 공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수출 8위(2.7%), 수입 15위(0.7%) 차지하는데, 최근 현지에 대구 지역 이차 전지 소재 업체가 투자하면서 기계 장비 수출이 확대됐고,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수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 # 대구상공회의소
  • # 트럼프 행정부
  • # 관세부과
  • # 대구상의
  • # 추가 관세
  • # 환율변동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도건협 do@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