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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 '관세 전쟁' 시작···"대구·경북 수출 타격 불가피"

도건협 기자 입력 2025-02-03 18:00:00 조회수 5

◀앵커▶
트럼프 발 '관세전쟁'이 시작되면서 대구 경북 수출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지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타격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세 때문에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 다른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수출 경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각 2월 4일 0시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보편적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멕시코에는 현대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캐나다에는 이차전지 소재 업체가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관세 부과 결정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대미 무관세 혜택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투자해 있는데 25% 고관세가 적용되면 급격한 가격 상승 요인 등으로 미국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중국은 기존보다 10% 관세를 추가로 물게 됐는데, 이것 역시 대구·경북 지역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중국 수출 절반이 이차전지 소재와 무선통신기기 부품 같은 중간재이기 때문입니다.

◀한기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관세 추가는 애플 등 중국산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미국 내 가격을 높여 우리나라 중간재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대미 수출 장벽으로 인해 값싼 중국산 제품이 유럽 등에 밀어내기식 물량으로 풀려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 현지 진출 기업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납품처인 대기업과 납품단가 협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중국에만 한정되고 우리나라는 빠진다면, 미국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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