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동성로 유흥가에서 마약 사범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마약사범 대부분은 20~30대였는데요.
경찰은 이동이 많고 긴 연휴를 앞두고 마약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성로의 한 클럽입니다.
경찰이 바닥을 뜯어 배관을 샅샅이 뒤집니다.
화장실에 변기와 천장, 세면대 거울 뒤 작은 공간까지 손이 닿는 곳은 다 살핍니다.
마약을 찾는 겁니다.
주택가 한 원룸에서 경찰이 화장대 거울을 치우자 담배곽이 여러 개 나옵니다.
쓰레기인가 했는데 안에 흰색 가루 봉지가 들었습니다.
마취제의 일종인 케타민입니다.
경찰이 2024년 9월부터 연말까지 대구 동성로 일대 유흥가에서 마약류 단속을 벌였습니다.
업소에 몰래 잠입하고 불시에 들이닥쳐 찾아냈는데 넉 달 동안 37명이 붙잡혔고 그 중 8명은 구속됐습니다.
대부분 클럽이나 주점을 드나드는 손님과 종업원이었고 절반이 20대였습니다.
◀김무건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클럽 주변 골목에서 케타민이나 합성대마 같은 마약류를 거래하고 클럽 안에 무대 구석이나 화장실에서 투약을 한··· 투약 사범 말고 마약을 공급해 주는 사람들이라든지 압수한 마약 용량, 물량 같은 게 더 늘어서···"
2024년 대구에서만 505명이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2019년부터 계속 늘던 마약 사범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경찰은 마약 유통량은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관내 클럽과 유흥업소에 대한 마약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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