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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쿠데타·내란 1위 축하합니다"···TK에서도 1인 시위·근조화환 줄이어

도건협 기자 입력 2024-12-10 18:01:52 조회수 2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킨 국민의힘이 탄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각계각층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탄핵에 반대한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됐고, 지역 당사에는 비판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이 잇따라 배달됐습니다.

경북대에서는 박근혜 탄핵 이후 8년 만에 학생총회가 소집됩니다.

"결론 날 때까지 1인시위 계속한다"
12월 10일 오전, 대구 동구군위군을 지역구 강대식 의원 사무실 앞에서 김재훈 대구대 명예교수가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강대식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김재훈 대구대 명예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국가 내란을 반란을 일으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주의 파괴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민주주의 파괴뿐만 아니고 국가 반란을 일으켰고 또 그전에 며칠 전에 북한의 쓰레기봉투 풍선을 핑계 삼아서 원점 타격을 하려고 했다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 거죠. 이거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에다가 국회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한테 권한을 위임을 해놓은 건데 그 직무를 유기한 거죠. 그러니까 의원으로서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결을 포기했으니까, 국민의 대표를 포기한 거죠.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도 탄핵을 부결시킨 대구 지역 12명의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승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 "표결에 아예 들어가지도 않고 결국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특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보수에 대표되는 거대 정당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 그 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투표권조차 하나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수준이고 그다음에 또 국민의힘 정당은 자신 공당에 이제 국회의원조차 믿지 못해서 참석해서 반대표도 던지지 못하는 그런 수준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 참담하게 생각이 들어서 1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강대식 의원을 포함한 12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뭘까?

이승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 "저는 좀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어쨌든 전 국민적인 여론은 탄핵에 대해서 탄핵 의결을 하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반대표를 던질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쨌든 간에 나와서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시각, 경북 경산시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윤석열퇴진 경산시국행동 준비위원회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조 의원 역시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참석자들은 탄핵을 부결시킨 건 내란에 동조한 공범이라며 의원직 사퇴와 당 해산을 촉구하면서 의원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속속 배달된 근조화환···"쿠데타·내란 1위 축하합니다" 
12월 10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쿠데타와 내란 배출 1위를 축하한다며 비꼬는 문구를 담은 익명의 화환이 배달됐습니다.

배달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화환 두 개는 누군가가 건물 옆 주차장으로 치워놓았습니다.

하나는 보낸 사람을 밝히지 않고 '대대손손 그 뻔뻔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올겨울 얼굴 두꺼워서 따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전국암흑기사협회' 명의로 '가시는 길 불편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습니다.

지난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부결되면서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전국의 국민의힘 지역당사와 의원 사무실에는 탄핵 부결을 비판하는 문구를 담은 화환이 잇따라 배달됐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도 확인된 것만 10개를 훌쩍 넘는 화환이 배달됐습니다.

12월 11일 '내란 공범 장례식' 개최···대구시국대회 14일까지 이어진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는 갈수록 번져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대구촛불행동은 12월 11일 오후 5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 앞에서 '내란 공범 국짐당(국민의힘) 장례식'을 엽니다.

이들은 "가시는 길 불편하게 모실 것"이라며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에도, 대구·경북에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대로 해산하는 것이 맞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대구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등이 결합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는 12월 4일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대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주최 측 추산 기준 참석자가 800~1,000명 정도였지만 추운 날씨에도 참석 인원이 갈수록 늘어 9일에는 6천 명이,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에는 2만 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시국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있는 14일까지 매일 시국 대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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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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