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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조 말라' 쪽지 붙인 고등학생···경찰, 지문 조회 뒤 "조사받아라"

손은민 기자 입력 2024-12-10 13:26:36 조회수 2


경북의 한 고등학생이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에 항의하는 쪽지를 붙였다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 당했습니다.

영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학생은 12월 7일 저녁 경북 영천의 이만희 의원 사무실 외벽에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고 적은 포스트잇을 친구와 함께 붙이고 갔습니다.

하루 뒤 국민의힘 관계자가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했고, 경찰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학생에게 연락했습니다.

학생과 면담한 경찰은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입건하지 않고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문 조회와 대면 조사에 대해서는 신고가 들어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만희 의원실 측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위협이 많아 신고하게 됐다"며 "학생이 처벌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엄령 사태를 겪고도 대통령 탄핵안에 표결조차 않고 퇴장하는 의원들 모습에 크게 상심했고 국민을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무책임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행동이 "경찰까지 동원할 만큼의 문제였는지, 지문을 조회해서 신원까지 밝혀졌어야 하는 행동이었지 의아하고 동시에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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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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