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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하라"···분노한 대구시민들 거리로

손은민 기자 입력 2024-12-10 07:30:00 조회수 3

◀앵커▶
12월 9일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칼바람 부는 추위도 잊고 '대통령 탄핵'을 외쳤는데,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매일 모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퇴진' 피켓을 든 시민들이 동성로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장음▶
"내란 범죄자,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퇴진하라!"

집회 시작도 전에 3천 명 넘게 모였고 계속 늘어서 끝날 때는 두 배가 됐습니다.

퇴근하고 곧장 달려온 직장인부터 시험공부하다 나왔다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엄마도 있습니다. 

칼바람을 뚫고 나온 이유는 같았습니다.

계엄령 사태를 겪고도 대통령 탄핵안이 표결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 분노했습니다.

◀이주연/북구 복현동▶

"투표라는 게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행위인데 그 가치를 싸그리 무너뜨렸다는 생각에, 내가 행사한 한 표는 의미가 없어졌구나 싶어서 그게 화가 났습니다."

◀김정열/대구 달서구▶

"국민의힘도 좋지만 당보다 국민이 그 위에 있고 그리고 대구가 아직까지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퇴근하고 바로 달려왔습니다."

대구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이름과 얼굴이 있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부끄럽다고 말했고 12월 14일에 열릴 예정인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에는 표결에 동참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지원/북구 산격동▶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도망가는 걸 보면서 굉장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서명아/경북 경산시▶

"국민의힘은 국민의 편이 전혀 아니고, 자기 당의 이익과 자기 당의 당리당략, 본인의 정치 생명 밖에 관심 없는 정당이란 걸 너무 잘 보여줬잖아요. 직접."

12월 10일 저녁에도 동성로에서 집회가 열립니다.

대구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계속 촛불을 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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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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