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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오승환 딜레마'?…잠실에 강했던 오승환, 피홈런은 2009년 마지막

석원 기자 입력 2024-12-08 10:42:05 조회수 2


FA 최원태를 영입하며 선발진 강화에 성공한 삼성라이온즈가 보상선수 명단 제출을 앞두고 '오승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지난 6일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32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에 최원태와 계약한 삼성은 A급 FA였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LG트윈스에 제출해야 합니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전 소속팀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 외에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를 지급해야 하는 가운데 유망주와 팀에 주축 선수들 사이에서 오승환을 포함시킬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KBO리그 통산 최다인 427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제외하면 삼성에서만 14년을 뛰며 팀의 영구결번 후보로도 꾸준히 언급되는 삼성의 대표스타입니다.

지난 2021년 구원왕을 차지했던 오승환은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하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는 국내 대표 마무리투수지만, 이번 시즌 후반기 부진과 함께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상대 LG는 주축 불펜이었던 고우석의 해외 진출과 이어진 불펜 자원의 부상 공백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장현식을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오승환이 최근 들어 피홈런이 증가했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투수 친화적인 큰 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로서는 오승환이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선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잠실구장에서는 통산 피홈런 2개에 그친 오승환은 역대 잠실 원정 88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09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승환이 잠실에서 홈런을 허용한 건 지난 2009년이 마지막으로 2020년 이후 2023시즌을 제외하면 잠실에서 평균 자책점 1점 안팎을 기록합니다.

잠실에서 강했던 오승환이라는 점에서 LG의 고민은 분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의 보호명단 오승환 포함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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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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