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명이 출사표를 던진 영남대 차기 총장 선임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남대 총동창회 비대위가 현 총장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후보에 등록한 전현직 교수들 가운데 일부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현 총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최외출 총장은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등굣길,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 현 총장 연임을 반대하는 팻말이 등장했습니다.
영남대 총동창회 비대위원회는 현 총장 책임론을 들고나왔습니다.
취업률 하락에 글로컬 대학 2년 연속 탈락 등의 사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차기 총장에 다시 나오는 것은 반대라는 겁니다.
◀최성덕 부위원장 영남대 총동창회 비대위▶
"(대학의) 재정이라든지, 글로컬 대학에 우리 영남대학교가 2년 연속 신청을 했지만 탈락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최외출 총장은 총장 연임을 하려고 그러면 안 됩니다."
학교법인 이사회 7명 가운데 당연직인 현 총장을 제외하면 6명인데 이들 대부분이 최외출 총장을 지지한다며 공평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장 후보로 등록한 전현직 교수들 사이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차기 총장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영남대 차기 총장 후보 등록 교수▶
"(11월) 20일 날 (후보들이) 발표를 하는데 한사람 앞에 25분에서 30분 발표하고 25분에서 30분 질의응답하고 끝나잖아요, 그런데 채점을 어떻게 하는 거냐, 기명으로 하는 거냐, 무기명으로 하는 거냐 (재단에) 어떻게 하냐 그랬더니 20일 날 (발표) 끝나고 합계해서 바로 발표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계산(평가)을 어떻게 하나 우리는 그것도 모르는 거죠, 후보들이."
최외출 총장은 차기 총장 내정설에 대해 "질문에 응답할 가치가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답했습니다.
총장 취임 이후 총장 선임 방식이 바뀌었다면 차기 총장 후보로 등록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이사회 결정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러한 기준이 있는지 알지 못하며, 그러한 기준이 있었다면 공지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답했습니다.
차기 총장 선임의 고유 권한은 이사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최 총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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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08:48
이 기사를 보면 영남대 재단이사진에 대해 은근히 모욕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느낌이네요.
윤리와 투명성, 책임성, 대학경영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결여된 무지랭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누구를 지지하는 지 어떻게 그리 잘 아시는지요?
퇴직교수인 제 눈에는 후보자 중에서 제가 아는 한 훌륭한 분들이 2-3분 보입니다.
어느 분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거론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해당 후보는
보다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철우 기자님은 어휘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하시길 부탁드립니다.
2024-11-06 08:31
소위 "비대위"가 말하는 책임론은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부족합니다. 얼마나 거론할 것이 없으면 취업률을 들고 나옵니까? 취업률을 근거로 따지려면 1) (특히 비수도권) 경쟁 대학의 취업률 시계열자료 2) 팬데믹과 경기순환 영향이 조정된 역대 총장 재임시 시계열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해야 하는데.... 책임론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이 명백합니다. 그리고 규모가 큰 사립대학이 글로컬의 요구조건에 함부로 춤추다가(실험적인 혁신안을 내질렀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이 커보였는데 실제로 글로컬 선정대학 비수도권 10개 대학 중 8곳이 수시모집 미달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약속한 재정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죠. 대학경영 경험이 전무한 동창회 몇몇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대학경영에 대해 잘 아신다고 비상대책이 어쩌구 저쩌구 하시는지 스스로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4-11-06 08:17
"내홍(internal disturbance)"은 봉급명부에 잡히는 구성원간의 갈등이나 분쟁으로 혼란이 야기되고 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동창회에서 몇 마디 하면 그것이 어떻게 대학의 "내홍"입니까? 동창회의 "불만 표출"이지요. 동창회 간부 조직의 의견표출은 전체 동창회 구성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정 목적이 의심되는 동창회장이 논란 속에 연임을 강행하며 벌이는 돈과 정치의 결합물로 보는 시각이 파다합니다. 김철우 기자가 더 잘 아실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