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체가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제사용품은 국내산을 선호하는 심리를 이용해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속 현장을 변예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마트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살펴봅니다.
손님처럼 식품을 사는데, 업체가 원산지를 속였는지 확인하는 주부 감시단입니다.
◀장보기 주부 감시단▶
"우리가 평상시에 사는 거랑 약간 모양이 다르다고 느낄 때 시료를 채취해서 (농관원에 인계합니다)"
주부 감시단이 이 정육점에서 샀던 목살입니다.
원산지는 국내산 암퇘지라 적혀 있습니다.
고기를 조금 떼어내 원산지 판별 키트에 넣어봤더니, 1줄이 나타났습니다.
돼지 열병 항체가 없는 수입산인 겁니다.
직원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뗍니다.
◀정육점 직원▶
"(수입산이면) 저희는 받은 업체에 물어봐야죠."
다른 떡집은 온라인에서 국내산이라며 떡을 팔았습니다.
창고에 가보니 미국산 쌀 포대가 쌓여 있습니다.
◀떡집 사장▶
"저희가 의도적으로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처음에는 이걸 국산 쌀을 했었어요. 단가라든지 이런 게 안 맞다 보니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 전까지 이런 원산지 표시 위반을 집중 단속합니다.
◀이준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기동반속반원▶
"제수용품은 국내산을 선호한다는 소비자 심리가 있습니다. 이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서 상업 행위를 하는 걸 근절하고자···"
"2024년 들어 대구와 경북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해 속여 판 경우는 290건이 넘습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50건은 형사입건, 140여 건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농관원은 농·축산물의 원산지 식별 방법을 농관원 누리집(www.naq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원산지를 확인한 뒤 구입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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