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 통합 논의 무산을 여러 차례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달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행정 통합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8월 29일 자신의 SNS에서 "시·도민 여러분 걱정 끼쳐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며 "대업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통합의 핵심은 중앙의 권한을 받아서 지방 자치를 강화하고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서 획기적인 지방 균형 발전을 도모할 기회를 사소한 의견 차이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도지사는 행정 통합에 대한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견해차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안은 도와 광역시의 차이인데, 도에는 실권을 가진 22개 시군이 있는 반면 광역시는 기초 구가 있지만 실권이 없고 사실상 대구시청 중심 체제"라면서 "철학의 차이고 행정 방식의 차이인데, 중앙 정부에 중재안을 내달라 요청했으니 잘 진행되리라 생각하고 대구시에서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2019년 말 제가 제안했으나 곧바로 코로나 19 팬데믹이 덮쳐 진행이 어려웠다"며 "그해 9월 전문가와 시․도민으로 구성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를 발족시켜 2021년 5월 통합안을 내놓았지만 코로나 19와 선거 등 이유로 2022년 이후 추진하기로 했었다"고 그간의 추진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2022년 지방 선거에 당선된 홍준표 대구 시장께서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넌센스'라며 동의하지 않으셔서 중단됐다가, 올해 5월 다시 '통합을 추진하자'고 제안해 주신 덕분에 대구·경북 행정 통합의 기차가 다시 출발했다"며 "이처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는 묵묵히 해왔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철우 도지사는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정부에서 적극적인 의지가 있고 우리 시도민들도 그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 시·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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