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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줄줄이 쓰러진다···온열질환자 속출

변예주 기자 입력 2024-07-23 18:00:00 조회수 0

◀앵커▶
장마에다 무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7월 23일 대구의 최고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올랐습니다.

온열질환자도 잇따르고 있는데, 폭염 속 주의해야 할 점을 변예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늘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습니다.

7월 23일 대구의 최고 기온은 32.6도, 장마가 끝나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올랐습니다.

◀임태성 대구 달서구▶
"들어가면 옷을 다 벗어야 해. 다 젖어서, 속옷이. 오래 못 앉아있어."

집에 홀로 있으면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 틀기 망설여집니다.

◀안창영 대구 달서구▶
"집에 있으니까, 속이 답답해서 뛰어나왔어요. 맨발로 나왔어."

방문 간호사들은 폭염 속 무방비로 놓인 취약 계층의 안부를 묻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유지원 대구 달서구보건소▶
"저희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런 거 드리러 왔어요."

부채와 미숫가루 등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5월 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대구 12명, 경북 75명입니다.

21일 대구역 근처에서 80대 여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체온을 재 봤더니, 38.6도였습니다.

최근 포항 비닐하우스에서 60대 여성이 열탈진, 구미 운동장에서 30대 여성이 열실신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구급차는 폭염 대응 장비를 싣고 달립니다.

이 기간 대구·경북 구급대원들은 폭염 구급대를 운영합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얼음조끼를 입혀주는 등 응급처치에 나섭니다.

체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정맥 주사와 전해질을 보충하는 이온 음료 등 9개 물품을 활용합니다.

오랜 시간 폭염 속에 노출되면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게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김형래 대구 달서구 구급대 팀장▶
"온열 질환이 의심될 때는 즉시 서늘한 장소로 이동하시고 이온 음료나 물을 드시고 휴식을 취하시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119에 먼저 신고해야 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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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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