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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춧가루인 줄 알았는데"···포장한 마라탕에서 나온 벌레

변예주 기자 입력 2023-11-22 18:00:00 조회수 2

◀앵커▶
마라탕 좋아하십니까?

청년들은 물론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포장 판매한 마라탕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업체 측은 죄송하다면서도 자체 점검에서 벌레를 찾을 수 없었고 평소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물에 둥둥 떠 있는 점들. 

후춧가루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벌레였습니다.

◀제보자▶
"(딸이) '엄마 여기 다리가 보이는데' 이렇게 얘기해서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까 다리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11월 17일, 초등학생 딸이 자주 가던 학교 인근 식당에서 마라탕을 포장해 왔습니다.

벌레를 발견한 건 이미 몇 숟가락을 먹은 뒤였습니다.

뚜껑에 덜어보니 한두 마리가 아니었습니다.

식당에 전화해 항의하자 죄송하다면서 어디에서 나온 벌레인지 알 수 없어 당황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마라탕에 들어가는 채소에서 벌레가 나올 수 있지만 식초로 씻어서 들어갈 리 없다고도 했습니다.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했지만, 돌아온 답은 없었습니다.

◀제보자▶
"원인을 알아본다고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했으면 알아본다든지 조치를 취했다든지 그 사후 관리를 저한테 해주셔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이···"

해당 식당은 취재진에게 당일 소스 통과 식재료 등을 점검했지만 벌레를 찾을 수 없었고 평소 방역 전문 업체와 함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렇게 식당에서 조리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는 2020년 1천5백여 건에서 2022년 2천9백여 건으로 86% 늘었습니다. 

관할 구청은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그래픽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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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예주 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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