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지난 6월 25일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대구와 경북에도 지난주 일요일 밤부터 꽤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26일에는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 특보’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취약 시간대인 오전 출근 시간대에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습니다.

반면 27일는 잠시 비가 주춤하자마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는데요.

원인은 잠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낮 기온이 30도 이상 껑충 오르고, 장맛비로 인해 습도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갠 하늘에 ‘'장마가 벌써 끝났나?' 싶으셨을 텐데요.

다시 저기압 후면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강수대가 한 번 더 강하게 발달했고요.

강해진 정체전선은 27일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세찬 장맛비를 쏟았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28일 오전까지 강수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남해상에 자리 잡고 있던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비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고요.

이번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형태로 정체전선이 정체하는 구간에는 지속성이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으로 폭이 좁기 때문에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과 받지 않는 지역 간의 날씨가 극명하게 다를 수 있겠고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7월 1일까지는 비 소식이 잦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