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4월, 전두환은 당시의 5공화국 헌법대로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체육관 선거'라고도 표현되던 대통령 간접 선거를 계속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대통령 직선제'로 헌법을 바꾸기를 원하던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축소·은폐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지던 가운데 6월 9일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결국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6월 10일 이후 서울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6월 항쟁의 결과로 대한민국 역사상 9번째의 헌법이 만들어졌고 국민들은 16년 만에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게 됐습니다. 1987년 6월 대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