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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보수 속 진보의 섬..예천군 호명면

이도은 기자 입력 2022-06-06 18:42:52 조회수 0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불모지인 경북 북부에서 진보의 섬으로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예천군 호명면인데요. 

지난 대선에서 예천군 내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제일 많은 표를 줬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당선됐습니다

젊은 세대가 경북도청 신도시로 입주하면서 정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이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북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예천 다 선거구, 호명면의 이동화 당선인. 

예천군의회의 사상 첫 민주당 의원입니다.

이 후보가 얻은 표는 2,241표로 국민의힘 강경탁 후보보다 5백여 표 더 받았습니다.

"보수 정당 지지 기반이 강한 경북 북부에서 예천군 호명면이 진보의 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북도청 신도시가 들어서고 젊은 인구가 유입된 영향이 큽니다."

경북도청 신도시가 조성되기 이전인 2014년 예천 호명면의 인구 수는 2,623명에 평균 연령이 55.32세 입니다. 당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민주당은 예천군의원 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두 후보가 득표율 76%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4년 뒤인 2018년, 35.48세로 평균 연령이 20세 가까이 떨어지고 인구가 1만 4천여 명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나자,

기존 보수 정치 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앞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의 격차는 단 12표에 불과했고, 

예천군수와 예천 지역구 도의원 선거 모두, 무소속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4백 표 이상 앞섰습니다.

3월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호명면은 예천군 내에서 가장 많은 36%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역시도, 경북도지사 민주당 후보가 62표를 더 가져갔고 예천군의원에서도 민주당이 국힘 후보 2명보다 각각 4백 표 더 얻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급격하게 벌어진 유권자의 세대 교체에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 파문 심판론까지 다시 부상하며 지역 정치 교체 열망이 증폭된 겁니다.

◀정광주 / 예천군민▶ 
"(지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원했어요. 그 이유가 항상 똑같은 당, 비슷한 의원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환경이었잖아요. 그런 환경에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사람들이.."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 # 경북도청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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