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바뀌다시피 할 정도로 자주 변하는 교육 정책.
특히 이번에는 정권이 바뀌면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고 기초학력평가 전면 실시를 예고했는데요,
교육 현장에서는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상당한 혼란이 있을 전망입니다.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변화와 그 여파를 조재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적인 대입 정책은 정시 확대를 통한 대입전형 단순화입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더 나아가 수시 폐지와 함께 수능 2차례 실시를 주장해왔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 치는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와 정시 비율은 78대 22로 수시가 3배 이상 많습니다.
수도권만 보면 정시 비중은 35.3%로 늘어나고 이 가운데 서울 16개 대학은 모두 40%를 넘습니다.
언제 얼마나 늘어날지 문제일 뿐 정시 확대는 교육 현장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김동호 대구시교육청 교육국장▶
"공정이라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된 이후로 정시가 확대되는 추세라서 어차피 그 부분은 저희도 따라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해서 학교에서도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시가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진학하는 수시 비중은 줄어들게 돼 줄 세우기 입시 교육은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
"예를 들어 (정시를) 60%대로 확대했다고 하면 고등학교 교육은 완전히 무너지는 겁니다. 무너진다는 말은 모든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해서 고등학교 수업 자체도 입시에 맞춰져서 문제풀이식 수업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윤 당선인의 또 다른 공약인 기초학력평가도 학력 진단이란 본래 기능을 넘어 경쟁을 유도하는 학생별·학교별 평가 자료로 쓰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서는 지방 거점대학 1인당 교육비 투자를 상위 국립대 수준으로 올리고, 부실대학과 한계 대학은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장 민감한 입시 제도부터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되면서 당분간 교육 현장에는 적잖은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C.G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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