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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규시즌, 시범경기? 연습경기??

석원 기자 입력 2022-02-28 17:35:05 조회수 7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이번 주부터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합니다. 오는 목요일이죠? 3월 3일 KIA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요일인 6일 SSG와의 맞대결과 대통령선거 전날인 8일 펼쳐지는 LG트윈스전까지 모두 3번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겨우내 야구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반가울 수 있는 연습경기의 시작,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왜 프로야구는 이런저런 봄의 경기가 많을까요? 또 이들의 정확한 차이는 무엇일까요?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주간에 돌입하며 이들의 차이를 한번 점검해 봅니다.


정규시즌 개막은 4월 2일.. 그보다 앞서 시범경기
2022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개막은 4월 2일, 팀 간 16차전,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개막전은 팀당 2연전으로 펼쳐지며 2021년 1위 결정전을 치렀던 삼성과 KT의 수원 맞대결을 포함해 모두 5경기가 예정됐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익숙하시죠?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긴 정규리그···. 그리고 이어지는 포스트시즌까지 프로야구의 시간은 매일 이어지는 긴 흐름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대목은 다른 종목에는 흔히 없는 '시범경기'의 시간이 프로야구는 함께한다는 점이죠. (물론, 농구나 배구에도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형태의 대회나 경기가 펼쳐지긴 합니다.) 왜 이런 시범경기가 펼쳐질까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종목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언급됩니다.

첫 번째, 정규시즌을 앞둔 기술적인 변화나 정책적인 시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올 시즌 같은 경우, 확대된 스트라이크 존과 같은 제도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줄지, 또 얼마나 잘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실험과 시도를 해보는 시간으로 존재합니다.

두 번째, 팀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존재합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부터 신인 선수들까지 모두가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1군 진입을 노립니다. 올 시즌은 FA 시장이 규모도 컸고,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이적도 많았기에 이런 부분도 볼거리겠죠?

마지막으로는 우리에겐 낯선 이유겠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이런 경기들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수익 모델로서의 가치라는 대목인데요. MLB나 NBA에서는 무시할 수 있는 규모로 자리한다고 합니다. MLB의 경우,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대부분의 팀이 캠프를 차리고 리그를 펼치는데 이를 통한 관광수익도 상당하다고 하니, 눈여겨볼 대목이겠죠?

이런 시범경기에서는 성적보다 팀의 기량과 시즌 전력 구상이 더 우선이라고 합니다만, 팬들은 역시 막상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말해주듯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과 대부분 무관한데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자주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의 사례만 놓고 보더라도 우승과 시범경기 성적이 일치했던 건 팀의 첫 우승이기도 했던 2002년이 유일합니다.

성적을 놓고 보는 경기는 아니겠지만, 어찌 됐든 겨우내 기다렸던 야구가 돌아온다는 점에서 시범경기는 그 의미가 큽니다.

올 시즌의 경우, 역대급이라 할 만큼 많은 경기가 예정된 시범경기. 팀당 16경기씩 총 80경기가 예정됐는데요. 3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는 보름이 넘게 이어지며 팀당 2연전 형태로 치러지고 그라운드 공사 등의 이유로 문학·광주·대전·잠실, 이렇게 4개 구장에서는 경기가 없을 예정입니다. 시범경기의 개막전이 될 12일에는 대구에서 펼쳐지는 한화와 삼성의 경기를 포함해 모두 5경기가 펼쳐집니다.


시범경기에 앞서 펼쳐지는 연습경기는 또 무엇??
자, 그러면 시범경기는 대강 알겠는데, 또 연습경기는 무엇인지···. 점점 복잡해지죠? 야구팬들이라면 그 차이가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구분이 모호하긴 합니다. 어쩌면 코로나19 이전 시대에는 그 차이가 지역과 시기의 구분으로 좀 더 확실했다는 점에서, 더 지금의 연습경기라는 이름은 애매해지는데요.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이렇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팀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캠프 초반에는 체력훈련과 기초적인 팀 워크 훈련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캠프 끝자락에는 전술적인 훈련과 실전에 적응하는 부분에 집중하기 마련인데요. 라이브 피칭이나 팀 내 자체 청백전을 치르기도 합니다만, 이걸로는 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프링 캠프에서 그 후반기에 접어들면 비슷한 심정의 팀끼리 서로 연습경기를 잡아서 맞대결을 펼쳐온 겁니다.

우리나라 야구팀들이 가장 많이 모였던 오키나와에서는 우리 팀끼리는 물론, 일본 팀들도 섞여서 같이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는데요.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귀국을 앞둔 2월 말과 3월 초, 오키나와에서 펼쳐지는 국내 팀 간, 또 일본팀과의 경기를 '오키나와 리그'라고 부르며 익숙하게 연습경기를 치러 왔습니다.

이 자연스럽던 매치업은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전지훈련이 이어져 사라집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캠프를 이어가던 팀들에게 경기에 대한 수요는 여전했죠.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국내 팀끼리 국내 캠프에서 펼치는 연습경기입니다. 주로 남쪽에 위치한 팀들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데요. 코로나19가 만든 야구의 변화이자,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이뤄지는 특이한 매치업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삼성 역시 2021년에 이어 올 시즌도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3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는데요. 바로 이번 주 목요일인 3월 3일 KIA와의 맞대결이 그 시작이죠. 이어지는 6일 일요일 경기는 SSG전 그리고 대선 전날인 3월 8일은 LG와 만납니다. 길어진 시범경기 탓에 경기 숫자는 적지만, 그만큼 희소성은 더 커지고 겨우내 기다렸던 야구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각 팀 팬들은 반가울 겁니다. 경기 결과보다 과정이, 또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궁금한 연습경기! 대구MBC에서는 삼성라이온즈의 2022시즌 첫 경기가 될 KIA전과 SSG전을 목요일과 일요일, 낮 1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방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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