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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성사격장 주민 요구안 권익위 전달···협상 시작돼

배현정 기자 입력 2022-02-08 16:21:59 조회수 0

◀앵커▶
3년을 끌어온 포항 수성사격장의 소음 피해 문제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사격장 폐쇄를 주장해온 주민이, 사격장 유지를 수용할 테니, 합리적인 보상을 해달라며 처음으로 주민 요구안을 국민권익위에 전달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수성 사격장 피해 지역에서 군 훈련 소음 문제에 대해 주민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결론에 주민들이 100% 만족하지 못하는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그 과정에서 또 주민들하고 의논을 하고."

주민들은 사격장 유지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주민 요구안을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에 전달했습니다.

요구 사항은 마을 70여 가구 이전과 장기면 지역 개발사업, 33개 마을의 숙원 사업 시행 등입니다.

외교 문제로 인해 폐쇄가 불가능하다는 국방부의 입장에 한발 물러서는 대신, 합리적인 보상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조현측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
"폐쇄가 안된다 하니 동네 자체도 폐쇄가 안되면 소음 소리에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이주 문제가 나온 겁니다. 폐쇄가 안되면 우리는 앞으로 장기면 발전을 위해서 모든 것을 저도 협상에 기대를 걸 겁니다."

주민 요구안은 앞으로 민관군 협의체를 통해 검토될 예정입니다. 

국민권익위는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중재할 때 주민 입장에서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국방부도 권익위 조정에 적극 협조해서 장기적으로 반드시 이 지역 주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이러한 해결 방법을 찾는데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수성 사격장은 2019년 2월부터 주한 미군의 아파치헬기 훈련이 시작되면서 소음 피해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지만 국방부가 폐쇄 불가 입장을 고수해 3년 동안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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