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 대구 편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월 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소위에서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안 상정이 국민의힘 경북 일부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신공항 등 현안 추진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설득에 나선 가운데 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오는 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도건협 기잡니다.
◀기자▶
2월7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군위군 대구 편입안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법안소위는 통상 위원 전원 합의로 법안을 채택하는데 위원으로 참여한 국민의힘 안동·예천 지역구 김형동 의원이 반대한 겁니다.
이어 오후에 국민의힘 대구 지역구 의원들이 김형동 의원과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참석 의원 대부분이 군위군 대구 편입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오는 9일 경북 지역 의원들만 따로 모여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아마 그날 경북 의원님들만 모여서 의사가 아마 최종적으로 확인이 되면 그 이후의 방향에 관해서는 아마 방향성이 분명히 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법안소위 통과가 되면 이후 물리적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2월 국회 임시회에서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법안 통과가 혼선을 겪자 군위군의회와 민간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위군 대구 편입을 포함해 지역 정치권이 약속한 공동합의문을 근거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한 것이라며 대구 편입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신공항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동 의원이 당시 합의사항이 이행되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는 개인 입장문까지 냈던 터라 비난의 목소리는 더 컸습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항의방문한 데 이어서, 서울 당사와 김형동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김의원의 행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구경북지역 공약과 정면 충돌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윤 후보는 2021년 12월 29일 안동 방문 당시 SNS에 대구경북 지역공약 첫번 째로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을 조기 건설해 글로벌 공항경제권의 핵심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한배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장▶
"신뢰의 정치가 무너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될 대구 경북에서 이렇게 의견 충돌이 일어났을 때는 과연 타 지역에서는 어떻게 믿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겠나"
군위군 대구 편입이 일부 국회의원의 반대로 무산되고, 신공항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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