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의료 인력도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재택치료 환자는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북에서도 재택치료 환자가 하루 만에 800명 가까이 늘면서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늘려 만 5천 명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인력이 따라줄지 걱정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택치료 확진자를 관리하는 경북 구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숙련된 간호사들이 매일 오전 오후 두 차례 확진자 280여 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점검합니다.
◀현장▶
"환자분 따로 불편한 건 없으셨어요? 호흡기 증상이나. + 체온, 산소포화도, 맥박 세 가지를 입력해 주시면 제가 확인을 할 거고요."
1월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재택 치료 확진자를 관리하는 의료진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김민아 순천향구미병원 재택치료팀 간호사▶
"제일 문제는 환자분들이 무증상이나 경증인 분들은 전화를 잘 안 받아주세요. 그럼 저희는 마음은 조급해지고 오전 중에 전화를 다 돌려야지 환자분들이 괜찮으신지 확인을 해야 저희가 의료진이니까 안심이 되는데"
일선 시·군 보건소의 방역 요원들은 1인 3역, 1인 4역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선별 진료소 관리와 응급 상황 대응에다 기초 역학조사 같은 기존 업무는 물론이고, 수십 명이었던 재택치료 확진자가 천 명 넘게 폭증해 건강관리 키트 같은 물품 배달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권준경/구미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오전에 직원들이 내려와서 물품을 세트로 싸서 이렇게 진열해 놓고 오후에 배송을 해야 됩니다. 재택치료 환자에게. 매일 매일 이게 순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포항, 경주 등 확진자가 폭증한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상북도는 당초 하루 확진자 500명 발생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웠다가 확진자가 폭증하자 천 명으로 늘렸다가 이젠 2천 명 수준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치료 확진자들에 전달할 물품 포장과 배송 업무를 민간 용역업체에 맡기는 걸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수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재택(치료) 협력 기관을 지금 저희가 총 지금 20개에서 30개로 늘려놨고 42개까지 늘려서 (재택치료 확진자) 1만 5천 명까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재택치료 관리에 숙련된 의료인력이 필요한 만큼 늘어난 협력 기관 수만큼 인력이 따라줄지 벌써부터 의료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 # 코로나19
- # 재택치료
- # 한계상황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