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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판매원 임금명세서 봤더니···"20년 일해도 기본급 92만 원"

손은민 기자 입력 2022-01-18 16:34:23 조회수 0

◀앵커▶
신세계 이마트는 국내 마트 업계 매출 1위인 대기업인데요. 

정작 이곳에서 일하는 계산원과 판매원들은 고된 근로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잘못된 임금구조 때문에 불이익이 크다며 노조가 시위에 나섰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손은민 기자▶
7년 차 이마트 판매원의 임금명세서입니다. 

주 5일, 하루 7시간씩 일해 버는 돈은 한 달에 189만 원.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입니다.

이 중 기본급은 고작 92만 원, 대신 각종 수당이 급여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마트 계산원과 판매원들은 기본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올리라고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선영▶/민주노총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장
"20년, 30년을 근무해도 기본급이 92만 원입니다. 이마트는 비정상적인 임금체계를 많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기본급은 명절 상여금과 병가·휴직 급여 등의 기준이 됩니다.

"사원들에게 줄 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급을 최대한 낮추고 온갖 수당을 붙여 통상임금을 최저임금에 맞췄다"는 겁니다.

"연봉계약서와 함께 동의받는 방식으로 근무자들에게 연장·야간·휴일 근로를 강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강연희/18년 차 이마트 판매원
"연봉계약서 맨 아래 칸에 저희도 모르게 그 항목이 추가돼서 계속 저희도 모른 채 서명과 동의가 이뤄졌는데.."

이마트 측은 "야간·휴일 근로는 마트 업무 특성상 근무자들이 입사 때부터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며, 급여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전국 마트노조는 기형적인 임금체계 개선 등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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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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