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선거 석 달 전 한 자리수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상승한 경험이 있다.'
보름 전 이곳 스튜디오에서 안철수 후보가 했던 얘기입니다. 이 말이 현실이 되는 걸까요?
실제 안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새해 첫 지역 방문으로 대구를 찾았는데, 윤석열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김철우 기자▶
안철수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이탙된 윤석열 지지세를 흡수한 게 아니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재결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또 설 연휴 전에 자신이 윤석열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가 일어나고 설 이후부터는 이재명 후보와 1대 1 구도가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양당 후보들의 도덕적인 의혹, 그리고 가족문제,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는 이미 그 세분야에 대해서 검증이 돼 있는 사람이다보니 그런 안정감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이런 자신감은 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가 보이는 도덕성 문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문제 등에 국민 실망감이 커지면서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탄핵 대선 때는 안철수가 21%나 차지했어도 우리는 24%나 받았는데" 라면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석열 후보는 본인과 부인, 장모 비리로 본선에서는 어렵다고 경고했지만 내부 총질한다고 무시했는데 '이제 어쩔 도리가 없다'며 탄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고 형집행정지까지 거부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이 큰 변화를 보이면서 선거 판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철웁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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