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유행 이후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여러 차례 코로나 대유행으로 등교가 자주 중단되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돌봐 줄 여건조차 되지 못했는데요.
마음이 아픈 아이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권윤수 기자▶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지난해.
반복된 등교 중단과 대화 단절로 청소년들에겐 학창시절 1년이 사라진 것만 같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서로 부대끼지 못 하고 웃는 얼굴을 내보이며 대화하지 못 해 사회성 발달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인터뷰▶권미숙 교장/대명초등학교
"노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함께 또래 끼리의 대화가 단절됨으로써 아이들 정서 발달에, 사회성 문제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대로 뒀다간 학교 폭력, 학업 중단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생 심리 상담과 부모 상담을 해줍니다.
과거에도 상담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코로나 유행 이후 상담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찾아온 겁니다.
◀인터뷰▶여인숙 교수/경운대 상담복지학과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가장들의 일상생활에서 가정의 경제가 무너진다는 것은 가족 전체의 토대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은 추경 예산 5천만 원을 긴급 편성해 상담 프로그램을 늘렸지만, 신청자가 예산 한도를 넘어섰습니다. 내년에는 대폭 늘려 정서 회복 지원에 3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이점형 과장/대구시교육청 생활문화과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 그리고 가족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적응이 어려운 경우 입원비나 치료비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마음의 병은 극단적인 선택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지난해 스스로 삶을 마감한 대구의 청소년은 13명, 전년도 10명 보다 늘었습니다.
마음을 다친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관심과 돌봄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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