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 대구편입' 안건이 경북도의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도의회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군위군 대구 편입 안건을 다시 표결하기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도의회 의견을 명확히 해달라는 행정안전부 요청에 따른 건데요. 도의원들이 여전히 찬성과 반대로 팽팽히 맞서 어떻게 결론날지 불투명합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건협 기자▶
경상북도의회가 이번 임시회 회기 중에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하는 관할구역 변경 의견제시 안건에 대해 의원들에게 의견을 다시 묻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13일 소관 상임위에서 심사를 한 뒤, 14일 2차 본회의에 상정해 찬반 투표를 합니다.
투표 방식은 지난번처럼 무기명으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의회는 앞서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같은 안건을 놓고 표결을 했지만, 찬성안과 반대안 모두 부결돼, 결국 '의견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상북도는 이 의견을 첨부해서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냈습니다.
그러나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의견 청취로 보기 어렵다며, 경북도의회의 명확한 의견이 필요한 만큼 의견 재청취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는 어제 의견 제시를 요청하는 안건을 도의회에 다시 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세 명이 함께 도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에게 이번 임시회에서 안건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의원들은 불과 한 달 사이에 같은 안건을 놓고 다시 투표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경북도의회 관계자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똑같이 다루는데 그 안에 바뀌어질 의원들 있으면 모르겠지만 바뀌지 않을 의원들이 있으면 이건 굉장히 좀 거북한 이야기거든요."
군위군 대구 편입안은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군위와 의성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정치권이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의원들은 신공항 추진을 위해 군위군 대구 편입이 시급하다는 찬성 의견과 경북에 이득이 없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던 국회의원들도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표결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만약 도의회가 반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면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추진에 결사 반대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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