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경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77명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데, 이번에도 외국인 관련 집단 감염이 문제입니다.
경산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33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겁니다.
내일부터는 한글날 사흘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에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손은민 기자입니다.
◀손은민 기자▶
경북 경산의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33명, 내국인 2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제 직원이 70명인데, 절반이 감염된 겁니다.
직원 대부분은 사업장 안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습니다. 숙식을 함께 하고 있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유경 주무관/경북도청 감염경관리과
"한 방에 2~3명 정도씩 같이 사는데 중요한 건 방을 자주 바꾼다고 하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 식사도 같이하고 이런 상황이라서.."
나머지 직원들은 자가격리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업장을 포함해서 오늘 0시 기준 경산에서만 4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경산시는 오는 11일까지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단 1명이라도 고용한 곳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손은민)"경산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공단 근처, 진량읍사무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불법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45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베트남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 9명이 더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주 만에 703명으로 늘었습니다.
서구 유흥주점과 음식점에서 각각 6명,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달서구 의료기관에서 3명, 동구 학교에서도 1명이 감염됐고, 나머지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와 감염원을 조사 중 사람입니다.
대구시는 사흘간의 연휴 동안 가족과 지인 모임을 통해 다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며,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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