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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볼 만 한 전시회 "정원과 그림의 만남'

손은민 기자 입력 2021-10-06 17:46:29 조회수 2

◀앵커▶
깊어가는 10월의 가을 하늘 만큼이나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지역의 가볼 만 한 전시회 소식을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손은민 기자▶
전시장 내부를 가로지르는 아담한 정원에 꽃과 갈대 같은 실제 자연이 담겨 있습니다. 그 주변을 둘러싼 형형색색의 화폭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정원과 조화를 이룹니다.

봉황이 등장하는 산수 풍경에 천착해 온 중견화가 변미영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정원 예술가 김원희와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아름다운 현실로 탈바꿈시키고 싶은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김원희/정원 디자이너
"정원에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식물원에 그림이 걸려있네, 중정에도 그림이 걸려 있네, 그런 새로운 체험을 하시면서 예술과 식물이 만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청명한 하늘이 우리 곁을 빠르게 지나가는 게 아쉬운 요즘. 중견화가 김윤종 작가는 화폭에 가을을 닮은 하늘과 구름을 옮겨 놓았습니다.

김 작가의 캔버스에서는 유독 땅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습니다. 이는 하늘을 강조하고 구름을 도드라지게 보이게 하기 위해섭니다.

이 같은 독특한 구도와 배치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에 젖은 현대인들에게 일상 회복을 위한 깊은 위안을 전합니다.

◀인터뷰▶김윤종 작가
"자연에서 마음껏 활동하는 데 제한이 많지 않습니까? 이런 시기에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그런 마음을 담아내는..."

반짝이는 자개가 조각조각 모여 둥근 달항아리로 거듭났습니다. 끊임없는 덧칠과 자개 이어붙이기 같은 작가의 끈질긴 반복 작업 끝에 달항아리는 스스로 생동하는 태양처럼 빛납니다.

올해 36번째 개인전을 맞은 권유미 작가는 보름달의 형태를 닮은 달항아리 형상을 통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먼 옛날 태고의 신화와 천상으로 안내하기를 소망합니다.

권 작가의 달항아리 작품들은 최근 서울 인사동에서도 초청할 만큼 독창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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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hand@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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