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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100명 넘어...잇단 연휴에 방역 비상

한태연 기자 입력 2021-09-29 18:08:21 조회수 1

◀앵커▶
오늘도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와 엿새째 1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관련 집단 감염이 주요 원인인데,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 각각 사흘 간의 연휴가 이어져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의 확진자가 109명 더 나왔습니다. 2/3인 63명은 베트남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입니다.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만에 누적 확진자가 489명으로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외국인들의 모임에다 가족과 지인 모임까지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허술한 관리실태가 집단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대구시
"우리처럼 안심콜이나 QR코드 이런 것들이 갖춰지지 않고 수기 명부는 있기는 한데, 수기 명부가 완벽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서구 비산동 사우나 두 곳의 관련 확진자도 3명 발생해 누적 164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한 명이 확진돼 교사를 비롯한 관련자 154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구에서도 태국인들이 이용하는 주점 관련 4명과 일반 음식점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주와 다음주 계속 되는 사흘간의 연휴에도 확진자가 늘어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만남과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대구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외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또 연휴, 그 다음 주 연휴까지 지역 발생 수가 세 자릿수 이하로 감소하기 어려운 거 같습니다."

경북에서는 외국인 33명을 포함해 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포항에서는 유흥주점 관련으로 14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28명이 나왔습니다.

이 밖에 구미 14명, 경주 8명, 안동 7명, 영주 6명, 경산·고령 각 5명, 성주·칠곡 각 3명, 김천·상주·예천·울진 각 2명, 영천 한 명입니다.

현재 외국인을 중심으로 폭증하는 확산세가 다가오는 두차례의 연휴를 거치며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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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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