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성세대를 향해 기후 변화 대책을 마련하라며 등교까지 거부한 스웨덴의 이 10대 소녀, 2019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올랐죠.
이렇게 학교에 결석하거나 출근하지 않고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것을 기후 파업이라고 합니다.
대구에서도 지난 5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기후 파업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대구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영균 기자▶
6년 99일 10시간 13분. 오늘(24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수준으로 탄소를 배출할 경우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도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입니다.
(윤영균)전문가들은 1,5도가 오르면 홍수와 가뭄, 폭염과 물 부족, 해수면 상승 등 각종 환경 재앙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이 이미 이상 기후는 현실화했다며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기후시계 앞에 모였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전국에서 대구가 폭염에 가장 취약하며 그중에서도 서구의 취약계층이 가장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김은영/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다른 나라에서 기이한 날씨 변화로 인해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취약계층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 번 그렇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거나 피해를 받게 되면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죠"
대구시는 2030년에 탄소 배출 예상량의 30%를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 즉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기후 위기는 2030년 또는 2050년 특정 시점에 갑자기 터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축적되면서 점차 횟수와 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는 줄여야 205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한민정/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이 있는 것처럼 대구시 안에 기후 위기 대응 부시장을 둬서 그분의 책임으로 총괄적으로 계획이 수립되고 기후 위기 대응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등 삶의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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