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장기화로 관광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다른 업종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관광 수요 감소에 따른 피해 지원 같은 단기적 처방도 필요합니다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수요 회복에 대비해 대구·경북이 선제적으로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중장기적 대책을 지금부터 고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재형 기자▶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 일년 반, 관광 업계는 고사 직전의 위기상황입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국제 관광객 수는 2년 전보다 85%나 감소했습니다.
국내 관광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상반기 해외여행을 한 한국인 수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2년 전보다 각각 97%, 95% 급감했습니다.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점 평균 방문객 수도 2019년 49만여 명에서 1년 만에 25만여 명으로 반 토막 났습니다.
◀여행사 관계자▶
"코로나 19 터진 작년 3월부터는 계속 마이너스만 보고 있으니까 진짜 진짜 힘듭니다."
다행히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이나 10월 초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최소화하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방역 전략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가 숨통을 틔울지 주목됩니다.
비대면화, 디지털 가속화 등으로 급변하는 관광 산업에 대한 재점검도 지금 필요합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관광자원을 키우는 운영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대구·경북 관광 콘텐츠를 세계에 홍보하는 미디어 채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한국문화관광연구원
"앞으로 이 관광 정책은 외래 관광객 유치라든지, 글로벌 관광 자원의 개발이라든지 정책의 목표에 대한 대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대면 시대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관광 메타버스 구축이 필요합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기반으로 외국인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여행 플랫폼의 전문화와 통합화 추세에서 영세한 지역 관광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체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야 합니다.
◀송재일 박사▶/대구경북연구원
"대전환기라는 측면에서 지역의 관광 사업체들이 향후에 플랫폼 경제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관련 생태계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코로나 19로 변하는 관광 취향과 수요에 맞춰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 지역 관광업계가 발판의 도약을 마련할 때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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