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항 사회 대구MBC NEWS

의성 전통 수리농업 체험 콘텐츠 개발

이호영 기자 입력 2021-08-27 16:56:11 조회수 0

  ◀앵커▶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의성 전통 수리농업 시스템'이 관광 콘텐츠로 개발됩니다.

 의성군은 금성산 아래 운곡저수지에 남아있는 전통 수리시설인 '못종과 수통' 등을 활용해 전시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또 인근 공룡 발자국 등과 연계해서 '지붕 없는 생태 박물관'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호영 기자▶

 의성군 금성면 금성산 밑 운곡지.

 산 계곡에서 내려온 물이 이곳 운곡지에 모여 하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전형적인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이호영 기자) "이곳 저수지에는 다른 저수지와 달리 전통 수리 시설인 못종과 수통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0여 개에 달하는데요.수위에 따라 하나씩 빼서 하류로 물을 보냅니다."

 현대식 수문과 달리 못종을 순서대로 빼서 물을 보내면, 상층부의 따뜻한 물이 먼저 내려가면서 하류 농작물에 냉해를 입히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늘 수확 뒤 벼농사를 이모작으로 하는 이 지역 여건상, 운곡지 물은 농업인들에게 귀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재효/마을 이장

"이 물이 내려가서 선인들이 만들어 놓은 수로를 따라서 저희 마을에도 농사에 많은 혜택을 주고 제오리나 학리 3,4리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해마다 6월 하지 때 운곡지에서 '첫 물 내리기' 행사가 전통대로 열리고 있고, 탑 2리에는 상층부 할아비 못에서 내려간 물이 중층 아비 못을 거쳐 하층 손자 못까지 이어지는,각 층계별로 저수지가 잘 발달돼 있습니다.

 이러한 저수지는 옛부터 물이 부족한 금성산 주변에서 농업용수를 허투루 버리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지금까지도 1,500여 개의 저수지와 4,600ha의 논과 밭이 서로 연결돼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의성군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로 지정된 이 '의성 전통 수리농업 시스템'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해 인근 산운리 생태공원 안에 체험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신홍렬/의성군 농축산과장

"수통을 이용해서 물을 관리하는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에 대해서 요즘 아이들이 어떻게 옛날 농업 방식에 대한 부분을 와서 눈으로 보고, 이것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 홍보 전시 체험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

 의성군은 금성산 주변 농업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해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으로 조성하고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